
지난주, 권리금 2억에 나간 홍대 가게의 실거래 내역서를 직접 봤다. 매출 내역은 3년간 꾸준히 떨어졌고, 마지막 6개월은 적자였다. 그런데도 권리금은 2억. 왜? 전 임차인이 "이 자리면 장사 잘된다"는 말 한마디에 휩쓸려서 샀기 때문이다.
### 그 권리금, 사실은 빚이었다
여기서 '폐업의 공통병' 하나 집는다. 대부분의 망한 업소는 권리금을 '자산'으로 착각했다. 홍대 상권 2023년 폐업 업소 40곳 정도의 권리금 내역을 추적해 보면, 평균 권리금이 매출의 2~3년 치 순이익을 넘었다. 다시 말해, 처음 2년은 권리금 갚느라고 번 돈이 다 나갔다는 뜻.
살아남은 곳은 달랐다. 권리금을 '임대료 선납' 개념으로 계산했다. 예를 들어, 월세 300만 원짜리 점포에 권리금 1억 5천만 원이면, 그걸 50개월(4년 조금 넘게)로 나눠서 감가상각 시켰다. 즉, 매달 300만 원 + 30만 원(권리금 분할 비용) = 330만 원이 임차 비용. 이걸 버티는 매출이 나오는지 실제로 검증한 업소만 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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